2023.09.01 개인 회고
어느새 벌써 2023년 9월이 됐다. 더위도 한풀 꺾여서 가을이 슬슬 찾아오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는 것 같아서 가끔 무섭다(정신 차려 보면 일주일 .. 한 달 씩 훌쩍 가버린달까? 🥲). 6월 16일에 개인 회고를 작성하고 약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이런저런 일들이 생겨 회고를 통해 정리도 하면서 3개월 정도의 시간을 되돌아보려고 한다.
노마드 10주 스터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노마드 리액트 10주 스터디를 마무리했다.
졸업 작품까지 깔끔하게 했으면 좋았겠지만, 졸업 작품 과제를 진행해야 하는 주에 야근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지쳐서 나가떨어져 버렸다(10주 막바지라 풀어진 감도 없지 않아 있다). 그래도 스터디 시작 전에 세워둔 목표는 달성을 했기에 스터디를 시작한 것을 후회하진 않는다.
스터디를 시작하기 전에 크게 두 가지 목표를 세웠었다. 하나는 "네트워킹"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스스로에게 조금이라도 더 코딩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였다.
네트워킹
200% 달성한 목표가 아니지 싶다. 개인적으로 코드 리뷰 문화를 좋아하다 보니 같은 조에 소속된 분들에게 가능하다면 코드 리뷰를 해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이게 본의 아니게 다른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 코드 리뷰 외에도 올라온 질문이 있으면 내가 아는 선에서 대답해 드리려고 노력했고 이런 노력이 다른 개발자분들과 비교적 빠르게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렇게 10주란 시간을 보내고 나니 좋은 분들과 친해질 수 있게 됐고 오프라인 모임도 나가며 명함도 교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라 오프라인 모임이 쉽진 않지만 만나서 개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새 집 갈 시간이 되어 있곤 했다.
스스로에게 조금이라도 더 코딩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거창한 목표는 아니었고 아무래도 돈을 내거나 과제 같은 것을 받는 스터디를 진행하게 되면 어찌 됐든 평소보다는 더 컴퓨터 앞에 앉아 있게 되고 1분이라도 더 코딩하게 되니 스터디를 시작하게 된 것도 있다.
스터디 덕분에 10주라는 기간 동안 평소보다 1분이라도 더 코딩하게 됐으니 나름 만족스럽다.
그리고 다음 기수에는 TA로 참여하게 됐다(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설렘 반 걱정 반이긴 하지만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올지 모르는데 놓치고 나서 후회하고 싶진 않았다. 잘하든 못하든 이것도 하나의 경험치가 되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지 않을까?
이직
다음 회사로의 이직을 확정 짓게 됐다. 이직을 고민하고 있던 시점에 좋은 기회를 얻게 됐고 당시에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아서 .. 도전도 안 하고 보내버리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아서 '못 먹어도 고'라는 심정으로 지원했었다.
쉬운 과정은 하나도 없었다. 1차 면접 때는 중간중간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가늠이 안 갔고 2차 면접 때는 아쉽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끝나자마자 '망했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과정 자체는 어려웠지만 하나의 과정을 지나칠수록 '이곳을 다니고 싶다'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1차 면접 때 들었던 질문을 통해 '이곳은 이런 고민하는 사람을 원하는구나'를 알았고 마지막 질문 시간을 통해서 내가 그토록 바라는 규모와 기술 그리고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개발을 시작한 이래로 너무나도 바라던 것들이라 그런 내용들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리고 2차 면접을 진행하며 '아, 이런 과정을 통해 사람을 뽑으면 회사를 위하고 개발에 열정적인 분들만 계시겠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어서 '망했다!'라는 감정과는 별개로 더 가고 싶어졌다.
그렇게 나는 마이리얼트립 소속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었다.
지금도 당시에 어떻게 대답했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입사일을 확정 짓고 장비를 선택한 이 시점에도 아직 실감은 잘 나지 않는다. 입사가 확정됐다고 '안주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지금보다 성장해서 서비스에 조금이라도 더 기여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하고 있다.
이제야 내가 바라던 출발선에 섰다.
KPT
KEEP
- 최근에 퇴근하고 나서 집으로 가지 않고 카페 가서 공부를 조금이라도 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PROBLEM
- 공부하는 시간이 는 건 사실이지만 문서 보는 시간이 대부분이고 코딩하는 시간이 적다는 게 아쉽다.
TRY
- 이직 전 쉬는 주에 코딩하는 시간을 만들어 코딩하는 시간과 문서 보는 시간의 밸런스를 맞춰보려고 한다.
-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문서보다는 코딩하는 시간으로 진행을 한 뒤 어느 정도 진행했을 때 코딩 시간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지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문서 보는 시간과 코딩하는 시간을 나눠보자.